[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6화 — 외상도 계약입니까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AI가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실제 AI 기술에 근거하며, 활용 장면·인물·미래 상황에는 허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경호가 웃으며 상자 아래를 받쳤다. 아이는 사람들 일을 보고 자기도 무언가 하지 않으면 밥을 못 받는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태준은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췄다.

“이건 아니야.”

그는 영수증의 손 그림 위에 가로줄을 그으려다 멈췄다. 아이가 그 뜻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었다. 대신 밥 그림을 그려 루크 쪽에 놓고, 빈 상자는 어른들 쪽으로 옮겼다.

루크는 두 장의 종이를 한참 보았다. 그러고는 밥 그림을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복례는 아무 말 없이 아이를 자기 옆에 앉혔다. 작은 과자 하나를 주었지만 봉지를 뜯어 주지는 않았다. 루크가 스스로 뜯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태준은 그 기다림을 보았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모든 일을 대신 결정해 버리는 것과는 달랐다.

서린은 문가에서 종이에 작은 그림을 그렸다. 길이 끊겼을 때 돌아올 곳, 물자를 놓을 곳을 뜻하는 표시였다. 학교에 걸어 둘 표식이라고 했다. 단말기가 그 표식을 읽자 예약 수령 지점의 기본 형식이 있다는 안내가 나타났다.

아직 쓸 수 없는 기능이었다.

태준은 그림을 접어 보관했다. 문이 생겨도 사람이 순간이동하는 일은 없다는 설명을 두 번 읽었다.


첫 운반은 생각보다 어수선했다.

상자는 각각 맞게 준비했는데 손수레에 싣고 나니 위아래가 바뀌었다. 먼저 내려야 할 물건이 맨 아래 들어갔다. 진우가 혀를 찼다. 태준은 자기가 만든 적재 순서가 자기 손 하나 다친 사실을 빠뜨렸다는 걸 알았다.

경호가 다시 풀었다.

세제와 식품을 떨어뜨리고, 젖으면 안 되는 포장을 위로 옮겼다. 들고 가는 사람에게 상자 안의 물건을 설명했다. 급식실에 도착하면 누가 받는지도 적었다. 물건을 출입문 밖으로 내보내는 것과 손님 손에 도착시키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태준은 그 사이 계산대 화면을 켰다.

계약서를 그대로 읽는 기능은 없었다. 그는 소유자와 제공자, 실제 받는 사람을 항목별로 넣어야 했다. 정해진 양을 넘게 약속하려 하면 화면이 멈췄다. 확보되지 않은 재고를 미래 물품으로 표시할 수는 있었지만 오늘의 인도분으로 계산할 수 없었다.

“외상도 계약입니까?”

태준이 혼잣말처럼 물었다.

화면에 답이 나타났다.

[대가의 이행이 유예된 계약은 기록할 수 있습니다.]

[미이행분의 성장과 담보 가치는 확정되지 않습니다.]

“외상 달아 놓는 건 된대?”

진우가 물었다.

“되는데, 갚은 것처럼 치진 않는답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그런 건 안 바뀌네.”

진우의 말에 아무도 크게 웃지 않았다. 오늘 그 문장을 듣고 안심하는 사람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태준은 노동 대가를 약속한 부분을 미이행으로 남겼다. 이미 오전에 끝난 운반과 조리도 이번 계약에 소급해서 끼워 넣지 않았다. 무료로 건넨 것은 무료로 건넨 것이었다.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에게 나중에 청구서를 보내는 모양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새로 합의한 일은 지금부터였다.

진우는 자기 이름 옆에 적힌 운반 시간을 보고 펜을 들었다. 두 시간을 한 시간으로 고쳤다. 태준이 쳐다보자 그는 시동을 켜 놓고 기다린 시간은 빼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차에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 할 수 있었어?”

태준이 물었다.

“아니.”

“그럼 왜 빼.”

진우는 펜을 멈췄다. 태준은 누구보다 빨리 물건을 내보내던 물류센터의 흰 벽을 떠올렸다. 기록되지 않은 기다림이 늘 있었다.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책임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틀린 물건을 다시 싣기를 기다렸다. 그 시간은 보고서에서 쉽게 사라졌다. 사라진 시간만큼 사람의 하루가 길어졌다.

그는 고쳐진 숫자 옆에 작은 글씨를 더했다. 배차 대기 포함. 진우가 그 글씨를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문밖에서 누군가 자기 가족 이름을 불렀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경호는 기본 배급을 받는 사람에게도 서명을 받느냐고 물었다. 태준은 받았다는 확인과 값을 내겠다는 약속은 다른 칸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름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읽어 줄 사람 둘을 두고, 그 설명을 들었다고 표시하기로 했다. 복례는 아주 작은 글씨로 써 놓으면 글을 읽는 사람도 못 본다며 종이를 바꾸어 줬다.

결국 첫 계약서의 절반은 다시 썼다.

수정선이 남은 계약

완성된 종이는 보기 좋지 않았다. 수정선과 손때가 가득했고, 맨 아래 서명칸 하나는 복례가 붙여 준 다른 종이 위에 있었다. 태준은 깨끗한 새 종이에 옮기려다 시계를 보고 그만두었다. 무엇을 고쳤는지 그대로 보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었다.

6화 수정선이 남은 계약 장면을 그린 AI 삽화수정선이 남은 계약

진우가 마지막으로 태준의 이름을 확인했다.

“한 사장. 이거 잘되면 나중에 가게 하나 더 내냐?”

“지금 가게 하나도 못 채우는데.”

“사람 일 모르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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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