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멸망한 세계의 편의점은 영업 중 28화 — 계산대 뒤의 전쟁

STORY2026.10.29·15분 읽기처음부터 끝까지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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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식이 가게로 전달될 무렵, 해민은 후송로의 좁은 골목에서 차 문을 붙잡고 있었다. 문이 건물 벽에 걸려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평소라면 차를 조금 움직이면 될 일이었다. 앞쪽 바퀴가 깨진 도로 틈에 걸려 있었고 운전자는 더 밀면 빠질 수 있다고 했다.

해민은 자기가 보고 있는 범위를 무전으로 알렸다. 차 안에 다친 사람 둘, 바로 옆에서 기다리는 사람 셋. 골목 끝의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누군가 돌아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지금은 모른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그 답을 좋아하지 않았다. 해민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대답으로 운전자를 움직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닫힌 문 반대쪽에서 사람이 나올 수 있는지 먼저 보게 했다.

미정은 자기 팔을 몸에 붙인 채 앉아 있었다. 통증 때문에 말이 끊겼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들고 온 명단을 먼저 넘기려고 했다. 해민은 종이를 받고 누가 받았는지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그제야 그녀가 손을 놓았다.

멀리서 금속판이 크게 울렸다. 차 안 사람들이 동시에 몸을 낮췄다. 해민도 어깨를 움츠렸다. 소리가 나는 순간에 담대하게 서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몸이 먼저 놀라고, 그다음 해야 할 일을 떠올리는 쪽에 가까웠다.

골목 반대편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아군인지 주민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해민은 바로 달려가지 않고 부르는 소리를 냈다. 돌아온 것은 이름이 아니라 다친 사람이 있다는 말이었다. 다른 차량으로 옮겨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

지금의 차에 모두 태울 수는 없었다. 빈자리가 있다는 것과 다친 사람이 견딜 자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달랐다. 해민은 다음 수령 지점을 확인하고 앞서 준비한 다른 차를 요청했다. 답이 늦었다. 그는 같은 호출을 빠르게 겹쳐 보내지 않고, 전달된 내용과 남은 요청을 짧게 반복했다.

그동안 옆에 있던 경찰이 골목 끝을 살폈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총을 마구 쏘지는 않았다. 해민은 그 침묵이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위험을 줄이려면 알아야 할 것이 있었고, 모르는 사이에 사람을 더 다치게 할 수도 있었다.

마침내 다른 차의 답이 왔다. 해민은 옮길 사람의 이름과 상태를 담당자에게 넘겼다. 미정이 탄 차가 먼저 움직일 길이 생겼다. 바퀴가 흔들리며 골목을 빠져나갔다. 그는 차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자기 명단의 칸을 지우지 않았다.

다음 지점에서 받았다는 확인이 왔다. 그제야 해민은 젖은 종이에 작은 표시를 했다. 사람 한 명의 이동은 골목 하나를 나왔다고 끝나지 않았다.


태준은 그 확인이 도착했을 때 잠깐 벽에 등을 붙였다. 가게 안에서는 먼지가 가라앉는 중이었다. 해민의 길 위에서 흘러간 시간과 계산대의 기다리는 시간이 뒤늦게 만났다.

서린도 같은 메시지를 들었다. 그녀는 자기 무릎 위 손을 천천히 폈다. 현장에 가지 못한 몸이 아무 느낌 없는 것은 아니었다. 태준은 그녀에게 물컵을 밀어 주고, 다음 호출이 올 때까지 함께 숨을 골랐다.


점심 무렵, 옛 군용 기록의 답이 들어왔다.

라스가 자기 보급 표와 신분을 확인해 조회에 동의한 부분이 있었다. 이네스가 접수한 요청과 만수의 옛 기록이 함께 대조되었다. 포로에게 협조하면 풀어 주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가족에게 어떤 약속이 남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답은 명확했지만 짧았다.

리겔 부대의 일부 면제 특약이 최신 정산에서 적용 보류되었다. 군이 계속 임무를 수행해도 가족과 인력의 담보 범위가 자동으로 풀리는 것은 아니었다. 최종 원본 대조 절차는 남아 있었지만, 적어도 리겔이 믿는 설명과 같지 않았다.

태준은 그 문서를 크게 읽고 싶었다.

그것만 알리면 군이 멈출 것처럼 기대가 생겼다. 이네스는 바로 선을 그었다. 자기 부대가 속았다고 생각해도 무기를 들고 떠날 수 없는 사람이 있었다. 남은 가족이 더 위험해질까 두려운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문서와 함께 안전 조건을 준비했다.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고 무장을 분리한 뒤 이동할 수 있는 구역. 누구도 모든 과거 행위를 지워 주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생존을 보장하는 말과 책임을 없애는 말은 달랐다.


이네스는 자신이 아는 연락망에만 자료를 보냈다.

모르는 군인 전부가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마법의 방송은 없었다. 대합실과 민간 교환처, 예전부터 서로 인도를 확인하던 몇 사람이 통로가 되었다. 각 사본에는 어떤 기록에서 왔는지 표시했다.

라스는 자기 이름을 아무 곳에나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

태준은 그 요청을 받았다. 그가 정보를 주었다는 사실이 가족의 표식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확인에 필요한 부분과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을 구별했다.

첫 답은 거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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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ChatGPT · 검수: ChatGPT